인천 동인천역 맛집 진미식당

2024. 2. 21. 12:40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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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식당

 

진미식당
인천광역시 동구 화도진로43번길 3-1
032-773-0010
 

 

동인천역에서 내려 북광장으로 나오면

송현동 순대거리가 있다.

송현동 순대골목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거리를 지날 때면 순대의 향이 진하게 퍼진다.

지나칠 때마다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저녁시간이 비어 방문을 하게 되었다.

4~5개의 가게가 보였는데

느낌이 가는 곳으로 들어갔다.

진미식당.

이름부터 진한 맛이 느껴지는 식당이다.

이곳의 가게들은 전부 노포(老鋪)로

오래된 건물이다.

건축물대장을 보면 1972년 신축된 건물로, 4층으로 된 극장이라고 나온다.

1972년도 신축이라고 하면

50년이 넘은 건물이다.

각기 외형이 다른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은 전혀 극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 수도권 내에 이렇게 존재하는 것도 놀랍다.

이곳을 지날 때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식당

겉모습에서부터 예스러움이 한가득이다.

은색의 알루미늄 새시에

글씨도 큼지막하게 붙어있다.

1Km 밖에서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큰 글씨로 순대 국밥이라 적혀있다.

누가 보아도 순댓국집이구나 하고 알 수 있다.

통유리로 된 알루미늄 새시에, 오래된 글씨체,

그리고 낡은 점포까지 이 모든 것이

시골 할머니 댁을 떠오르게 한다.

시간이 80년대에서 멈춰있는 듯한 이곳

요즘은 지방의 소도시도 발전이 되어 이런 건물을 좀처럼 찾을 수 없다.

지방에서도 외지로 가야 볼 수 있다.

오래된 가게에서나 느낄 수 있는

예스러움을 이곳 인천에서 느낄 수 있다니...

정말 놀랍다.

50년 전 그시대를 살던 사람은 아니지만

이상하리 만큼 짙은 향수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여러 가게가 있었지만 나는 진미식당으로 향했다.

진짜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의 이름이다.

 

식당 안을 들어가 보니 아주머니 두 분이서 요리를 하고 계신다.

간단하게 순댓국을 시키려 했지만, 특이 있어

이왕이면 큰 거 먹자 하여 특으로 시켰다.

 

 

 

음식

쟁반에 담겨 나온다.

김치, 깍두기, 마늘, 고추, 쌈장, 새우젓

그리고 순댓국과 공깃밥

다진 양념은 순댓국에 들어가 있다.

역시 국에선 진한 맛이 느껴진다.

소주도 하나 시켜서 같이 먹었다.

 

 

 

 

 

 

보글보글

보글보글 끓는 게 아주 맛있어 보인다.

마늘, 파를 듬뿍 넣어서 잡내가 하나도 안 난다.

혼자 와서 순댓국을 먹었지만

다음에는 친구들과 전골을 먹어야겠다.

 

 

 

두 번 봐도 침샘이 자극된다.

고기와 내장이 한가득 들어있다.

부드러운 순대는 뜨거우니 호호 불어서

새우젓과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사라진다.

너무 부드러워서 진짜 입안에서 녹는다.

국물을 한가득 앉고 있는 순대로 첫입을 시작했다.

 

두툼한 고기도 굉장히 부드럽다.

오랜 시간 삶아내어 고기가 굉장히 부들부들해졌다.

쫄깃한 내장과 함께 먹으면 담백하면서 쫄깃한 맛과 식감의 향연이 시작된다.

 

 

 

 

순댓국 속 다진 양념을 풀어도 매운 느낌은 전혀 없다.

또 간도 약간 싱거워 새우젓을 듬뿍 넣었다.

새우젓이 주는 감칠맛이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김치는 일반 음식점에서 나오는 김치다.

국밥에 김치는 너무나도 잘 아는 맛이다.

무서운 것이 바로 이 아는 맛이다.

너무나도 잘 알기에 맛있는 맛이다.

이 집은 마늘을 한가득 준다.

국에도 한가득

알싸하게 매운 마늘과 함께 먹도 좋지만,

생마늘은 매워서 잘 안 먹는다.

고추는 매콤하지만 매운 걸 잘못 먹어서 역시 잘 안 먹는다.

 

 

 

한 잔에 국밥 두 숟가락 먹다 보니 어느새 2병 시작이다.

소주가 2병이 되니 안주가 새로 생겼다.

 

 

2병째 마시니 나오는 간

 

갓 삶은 간의 고소함은 일반적인 고소함과 차원이 다르다.

간이 주는 담백한 느낌은 일반 순대에 포장된 간의 20배 정도이다.

'담백하다'라는 말로 표현하기가 부족하다.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야 할듯하다.

담백 x100 하다.

 

갓 삶아내서 부드러움과 찐득한 느낌의 질감이 좋아 삼키기 싫을 정도지만

나도 모르게 스르륵 넘어간다.

 

이스터에그 같은 느낌

두병을 시작해야 주는 서비스 안주인가?

 

 

너무나도 맛있는 순대 국밥집

다음엔 꼭 친구들이랑 와서 전골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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